드넓은 우주에 인간과 유사한 지적 생명체는 인간이 정말 유일할까?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발견하는 건 정말 불가능할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이런 의문에 답을 얻게 될 만한 신호를 감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제임스 웹은 지구로부터 12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외계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메탄과 이산화탄소 분자를 발견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암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한, K2-18b 대기에서 디메틸황화물(DMS)이라는 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도 감지됐다. DMS는 지구에서 생명체에서만 생성되는 물질로, 이번 발견은 K2-18b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물론 이번 발견만으로 K2-18b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NASA의 분석에 따르면 K2-18b 행성이 거주 가능 영역에 속하고 바다가 있다 하더라도 대기와 바다 표면이 얇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 바다 온도가 너무 뜨거워 생명체가 살 수 없거나 액체 상태의 바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게 NASA의 설명이다.
하지만 제임스 웹의 이번 발견은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는 데 있어 큰 진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NASA는 “5년 안에 우주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K2-18b는 지구의 두 배 크기에 질량은 8배에 달하는 가스 행성이다. 태양계 안에는 K2-18b와 유사한 행성이 없다.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다. 천문학계가 K2-18b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다.
NASA는 K2-18b에서 생명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골디락스에 있는 행성 10개를 제임스 웹의 연구 목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계 내의 생명체 찾기 연구도 지속된다. 지난 4월에 발사된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위성 탐사선 ‘주스’가 2031년 목성 궤도에 도착하고, NASA의 클리퍼 탐사선도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해 2024년 10월 발사될 예정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발견은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는 여정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제임스 웹의 추가 관측과 다른 천문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K2-18b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그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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