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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보이저 2호의 생존 전략: 46년 우주여행에 '예방주사'를 놓다.

by Arcturus&Orion 2023. 10. 29.

1977 8 20,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보이저 2호는 우주 탐사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로부터 200억㎞ 떨어진 우주를 질주 중인 보이저 2호는 지구로부터 두 번째로 멀리 떨어진 인공 물체로, 보이저 1호와 함께 고립된 우주에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촐처 :  Artist concept showing NASA’s Voyager spacecraft against a backdrop of stars. Credit: NASA/JPL-Caltech Credits: NASA/JPL-Caltech

 

하지만, 보이저 2호에는 최근 NASA가 특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주의 냉기에 저항하며 반세기 가까이 우주를 탐사해온 이 노병에게 건강을 유지시키는 '예방주사'를 접종한 것이죠.

 

보이저 2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그야말로 생명 유지책이었습니다. 이 업데이트는 보이저 2호의 연료 잔여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연료 잔여물이 쌓이다가 발사관이 막히면 안테나 방향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어 임무가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드라진 연료를 더 효율적으로 분사하도록 조절했습니다. 이 조치를 통해 연료 잔여물의 축적을 줄이고 보이저 2호와 지구 간 통신이 끊기는 상황을 최대한 예방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보이저 1호와 2호의 수명은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2년 후에는 모든 관측 장비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이는 탐사선의 전력을 공급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의 성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 RTG는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한 우주 탐사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보이저 2호가 전력 고갈로 그 임무의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저 1호와 2호는 태양계 밖 '성간 우주'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우주선으로서 미래의 탐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추가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 접종'과 같은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이저 1호와 2호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인류의 메시지를 성간 우주로 전달하며, 예방 조치를 통해 우주 탐사의 역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언제 신호가 끊길지 궁금하네요. 나사 관계자들은 많이 슬퍼하겠네요.

 

출처 : https://www.nasa.gov/missions/voyager-program/voyager-2/nasa-mission-update-voyager-2-communications-p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