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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남극 세계 최대 빙산의 움직임, 과학자들의 주시

by Arcturus&Orion 2023. 11. 30.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인 남극의 'A23a' 30년 만에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빙산은 1986년 남극 해안에서 분리되어 만들어진 후 웨들해 해저에 고정돼 3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얼음 섬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이동이 시작되었고 최근 몇 달 동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A23a의 면적은 서울시의 6배에 달하며 두께는 약 400m,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고층빌딩인 런던의 '더 샤드'보다도 높습니다. 이 빙산은 해저에서 분리되면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얼음이 녹아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A23a의 이동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국 남극연구소(BAS)의 앤드류 플레밍 박사는 "해저에 고정돼 있던 빙산이 크기가 줄어들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는 언젠가는 모든 빙산이 녹아 없어질 운명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A23a의 이동 속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남극 대륙 북단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빙산의 이동 경로를 주시하며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방해할 우려와 함께, 빙산이 지나가는 지역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빙산의 움직임이 아르헨티나 남쪽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 지역의 동식물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빙산이 녹아서 바다로 미네랄 먼지를 공급한다면, 이는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명하지 않지만, 빙산의 움직임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